킹스에게 패배한 후 스테픈 커리가 다시 한번 강한 발언을 했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반전을 이루기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험난한 길이 될 전망입니다. 넘어진 횟수보다 한 번 더 일어날 수 있다면, 그들은 진정한 강자입니다. MCW 꽁머니 기자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단순한 보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워리어스가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과감한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개편에 앞서 워리어스는 클레이 탐슨과의 재계약을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구단 프런트와 구단주, 일부 선수들이 탐슨과의 계약 연장을 꺼려하더라도, 그와의 협상은 절차상 피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워리어스는 팀의 전설을 함부로 내치는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피하고 싶어 합니다.
다만, 이제는 구단 입장에서도 협상의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탐슨이 10개 슛을 모두 놓치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경기력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패배를 전적으로 그에게 돌릴 수는 없지만, 이번 경기 이후 구단은 자신 있게 연봉을 낮춰 협상할 명분을 쥐게 됐습니다. 현재의 성적과 경기력으로는 자유계약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기 어렵고, 스스로도 최대급 계약을 요구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탐슨이 만약 여전히 높은 금액을 원한다면, 워리어스는 협상을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공로가 크더라도, 현재 보여준 경기력과 팀 기여도는 과거와 분명히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만 앞세운다고 해서 계약이 성사되진 않습니다. 처음엔 ‘형제애’를 내세우며 팀의 정서에 호소하던 그였지만, 이제는 실적과 시장 가치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클레이가 계속 감정에만 기대 재계약을 원한다면, 구단은 분명하게 “이젠 돈 얘기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할 것입니다.
MCW 꽁머니가 지켜본 바에 따르면, 워리어스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커리는 다섯 번째 우승을 원한다. 클레이 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달라진다.” 클레이가 연봉을 줄이며 팀에 남는다면 커리에게도 우승 기회가 생깁니다. 반대로 고액을 고집한다면 커리의 마지막 도전은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선택은 이제 탐슨 스스로의 몫입니다.
이번 시즌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클레이 본인의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누구보다도 클레이 본인은 자신이 예전처럼 폭발적인 3점 슈터, 리그 상위권 슈팅가드로 군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듯 보입니다. 시즌 종료 후 인터뷰에서도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이 무엇인지 털어놓았습니다.
MCW 꽁머니 기자는 클레이 탐슨이 내년에도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는지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과연 워리어스보다 더 큰 금액을 제시할 팀이 존재하느냐는 점입니다. 결국 클레이의 선택은 ‘의리’와 ‘현실’ 사이의 기로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워리어스의 미래와도 밀접하게 연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