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클락스턴은 계약 만료로 완전 자유계약 선수(FA)가 된다. MCW 꽁머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몇 년간 스스로 꽤 잘했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승리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팀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노력하는 자는 결국 빛을 본다. 현재 브루클린 네츠는 동부 11위에 머물러 있고, 플레이인 진출 가능성조차 사라졌다. 필라델피아와의 마지막 정규 시즌 경기를 끝으로, 네츠의 올 시즌은 사실상 종료된다.
MCW 꽁머니의 추적 보도에 따르면, 이 경기가 클락스턴의 네츠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네츠는 정식 감독도 없이 케빈 올리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오프시즌엔 새로운 감독 선임이 불가피하며, 후보로는 새크라멘토 킹스의 조디 페르난데스, 피닉스 선즈의 케빈 영 수석코치, 그리고 밀워키 벅스를 우승으로 이끈 마이크 부덴홀저가 거론되고 있다. 구단주는 이들과 직접 면담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사실 지금의 네츠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클락스턴이 이탈을 고려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을 “기복 심하고 실망스러운 해”로 평가하며, 다시는 이런 시즌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오프시즌 동안 그는 슛 감각을 다듬고, 피지컬 강화와 공격 기술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 몸싸움 능력에선 부족하다고 인정하지만, 빠른 발과 기동성은 네츠의 희망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클락스턴이 LA 클리퍼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이다. 특히 하든과의 픽앤롤 조합은 기대를 모은다. 이비차 주바치보다 더 빠른 발을 지닌 그는, 하든의 패스를 받아 효과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만약 폴 조지가 팀을 떠난다면, 클리퍼스는 샐러리 캡 여유를 활용해 클락스턴을 FA로 영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현재까지 조지는 클리퍼스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필라델피아는 이번 여름 6,500만 달러의 공간을 확보해 조지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클리퍼스가 ‘조지 잔류’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하든은 올 시즌 클리퍼스 합류 후 볼 소유 시간이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평균 8.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그 전체 4위로, 할리버튼, 돈치치, 요키치에 이어 높은 수치다. 야망이 실력보다 앞설 때, 사람은 더욱 간절해지는 법. 득점은 줄었지만 하든은 팀 전체를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MCW 꽁머니 기자는, 이제는 득점이 조금 낮아도 상관없다고 평가한다.
결국 클락스턴은 단순한 센터 자원이 아니라, 클리퍼스의 리빌딩 구상에 꼭 맞는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 기민한 수비, 빠른 트랜지션, 하든과의 호흡, 그리고 현실적인 이적 가능성까지 —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지금, 클리퍼스가 진정 기다려온 ‘그 센터’는 바로 클락스턴일지 모른다.